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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릴레이

잘못 뽑은 전교 회장

책으로 가득한 섬, 제주(책 섬, 제주)
“책”으로 너와 나를 잇다! 독서(공감)릴레이

  • 운영기간 : 2021. 05. 01. ~ 2021. 10. 31.
  • 올해의책 : 『잘못 뽑은 전교 회장』
  • 신청대상 : 제주시민 누구나
  • 신청방법 : 3인 이상의 팀을 구성하여 독서(공감)릴레이 신청
  • 참여절차: 독서(공감)릴레이 신청 → 책 수령 → 독서(공감)릴레이 활동 → 시상
    ※ 독서(공감)릴레이 종료 후 우수작 시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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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못 뽑은 전교 회장
작성일 2021-05-12 21:51:06 조회 1,419 회
작성자 안성원
단체/동아리명 매혹적인 집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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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 제주로 이사와서 혹서기와 혹한기를 견뎌냈으며, 매우 혹독한 집에서 똘똘 뭉쳐 살고 있는 가족의 독후감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아들들에게 일주일 동안 엄마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었으며, 책을 읽고 난 뒤 아빠와 엄마의 질문에 아이들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독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빠: 주인공인 금동기의 주변 인물 중에서 동기에게 호의적인 사람과 적대적인 사람으로 나눈다면?

동하(4학년) : 호의적인 친구는 산호, 작은 거인 아저씨, 교장선생님이고 적대적인 사람은 신비와 나왕이, 소라, 열이 입니다.

동환(3학년) : 호의적인 친구는 작은 거인 아저씨, 교장선생님, 산호이고 적대적인 사람은 소라, 열이, 나왕,신비 입니다.

 

엄마: 동기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중에서도 더 힘이 되는 사람이 있고 덜 힘이 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순서를 정해본다면?

동하 : 동기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산호라고 생각합니다. 늘 동기의 곁에 있으면서 힘이 되어 줍니다. 다음은 작은 거인 아저씨인데 힘과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교장선생님도 동기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 앞에서 여러번 편을 들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동환 : 작은 거인 아저씨가 동기에게 가장 힘이 되었습니다. 동기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다음은 교장 선생님인데 무시하는 친구들 앞에서 동기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산호는 동기의 편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힘이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그럼 동기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순서는?

동하: 신비와 나왕이가 가장 동기를 힘들게 합니다. 신비는 동기의 행동을 무조건 싫어하고 나왕이는 동기에게 바라는 점이 많습니다. 다음은 소라인데 회장이 된 동기에게 질투를 느껴 애벌레 역할을 주었습니다. 열이는 연극에서 주인공 역할을 빼앗겼기 때문에 동기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동환 : 소라가 제일 동기를 싫어합니다. 동기에 대한 말투와 행동이 삐딱합니다. 열이는 동기에게 역할을 빼앗겼기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도 큽니다. 나왕이와 신비는 동기에 대한 행동이 차분합니다.

 

아빠 : 동기는 어떤 아이니?

동하 : 전교회장이 된 후 자신이 대장이라고 생각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친구입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동환 : 열정이 넘치는 친구이고 계속 도전합니다. 싸움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 : 등장인물들을 식물에 비유한다면?

동하 : 동기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은 벚꽃같습니다. 마음이 예쁩니다. 동기는 대나무 같고, 동기에게 나쁘게 하는 친구들은 호랑가시나무처럼 뾰족합니다.

동환 : 동기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은 백합같습니다. 백합의 꽃말이 변함없는 사랑인데 모두 동기를 사랑합니다. 동기는 소나무를 닮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표나무인 소나무처럼 동기도 학교 대표입니다. 동기에게 못되게 구는 친구들은 선인장 같습니다.

아빠 : 동기처럼 전교 회장에 나간다면 공약은?

동하 : 간식은 내게 맡겨!

동환 : 위험한 일을 대신하는 반장이 되겠습니다! (단, 너무 위험한 일은 안 됨!)

 

책을 읽고 아이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이야기라도 아이들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른 감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반장을 맡고 있는 동환이는 조금 더 동기의 편에 서서 동기의 마음에 공감했고, 동하는 동기를 미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했습니다. 

무엇보다 동기에게 큰 응원을 보내지도 않고 특별히 나쁘게 하지도 않았던 동기의 부모님이나 새빨간 선생님,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조금 더 확실하게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봄 꽃에 비유하자면 유채꽃, 민들레, 개나리, 산수유 같은 아이들입니다. 꽃의 모양만 보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름을 알고 있고, 불러줍니다.

반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행동이 튀거나 말썽을 부린다고 해도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의 눈에 더 띄죠. 그런데 봄 꽃 중에는 이름을 모르는 들꽃이 더 많습니다. 책에서도 이름없이 모두 묶

어 '반친구들'이라고 표현됩니다. 누구도 전교 회장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 목표를 이루어낸 동기처럼,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저마다의 예쁨을 뽐내고 있는 들꽃같은 많은 아이

들도 자신의 자리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겁니다.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응원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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