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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올해의책

성인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발행년 2022

출판사 창비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으로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지만 이 소설의 묘미는 어쩌면 ‘가벼운’에 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제주책

4·3이 나에게 건넨 말

4·3이 나에게 건넨 말

저자 한상희

발행년 2023

출판사 다봄

청소년과 성인을 망라해 시민이 함께 4·3을 읽고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펴냈다. 저자에게 4·3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삶의 방향을 안내했던 이정표로서, 4·3을 알고, 기억하고, 나누려는 그의 삶이 써 내려간 책이다. 4·3을 예술로 승화한 강요배 화백, 김기삼 작가, 故 고현주 작가 세 분의 예술 작품이 담겨 있다.

청소년

괜찮은 장난은 없다

괜찮은 장난은 없다

저자 양이림

발행년 2024

출판사 쑬딴스북

딱딱한 법률 용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 빈번하게 발생하는 생생한 사례를 통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 아이가 저런 상황이라면’, ‘내가 상대 아이의 보호자라면’ 하는 감정이입에 주안점을 두어. 다양한 갈등 상황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타인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과 가치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

기소영의 친구들

기소영의 친구들

저자 정은주

발행년 2022

출판사 사계절

한 어린이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결코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이야기를 이끄는 어린이들이 그 슬픔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친구와 이별하는 방법은 ‘친구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슬픔을 마주하지 않으려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한바탕 울고 난 뒤에는 손을 잡고 그다음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