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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올해의책

성인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지은이 김지혜

출판사 창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불평등이란 단어 보다는 평등이란 단어를 자주 쓰고 좋아한다. ‘불평등 앞에서는 흥분을 하게 되는 나는 절대 차별을 하지 않고 있으며 평등만을 주장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량한 마음 하나만으로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면서 살아가기는 힘들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를 이해해주면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우리들이 놓치고 있었던 사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차별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책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서 추천해 본다.

청소년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지은이 황영미

출판사 문학동네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독자들을 이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왕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학교 생활을 위해 자신을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은 오늘날 학교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겪는 보편적인 문제이자 그 문제를 겪고, 해결하려고 애쓰는 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어린이

푸른사자 와니니

푸른사자 와니니

지은이 이현

출판사 창비

<푸른 사자 와니니>는 작가 이현의 장편동화로 냉엄한 삶, 세렝게티 초원에서 벌어지는 사자들의 생존기이다. 몸집이 작고 사냥 실력도 뛰어나지 못한 어린사자 와니니는 무리에서 쫓겨나 초원을 떠돌지만 사냥이 서투른데다 기후마저 우기에서 건기로 바뀌며 굶주리게 된다. 원숭이나 새들은 와니니를 무시하고 다른 동물들도 와니니가 곧 죽을 거라 여긴다. 와니니는 자신이 나약함을 인정하며 실의에 빠지지만 자신이 얕잡아 보았던 떠돌이 사자들을 만나면서 도움을 받고 살아난다. 그리고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 <푸른사자 와니니>는 약자들끼리 의지하고 도우며 위험한 초원에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성장이야기로 아프리카초원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을 등장시켜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마치 우리 인간 세상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며 여러 가지 생각의 꿈을 키워준다.